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수출계약 종료의 여파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2197억2400만 원, 영업이익 137억6600만 원,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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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6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폐암 신약 ‘올무티닙’에 대한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해 계약금 5천만 달러(약 500억 원)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9월 ‘올무티닙’ 기술수출계약이 파기돼 기술수출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줄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수출계약으로 계약금을 받은 것이 3분기에 반영됐다”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법인의 매출이 감소한 것도 전체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에 매출 2억533만 위안(약 42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었다. 북경한미약품은 매출감소는 중국의 약가인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벨리토, 로수젯 등 주요 제품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더 늘어났다”며 “올해 4분기에는 미국 제넨텍사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금이 반영돼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