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재 미국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에는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금리인하 기대로 7월 들어 중소형주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중소형주는 경기에 민감하므로 추세상승 기대보다는 금리인하를 기점으로 매도 시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미국 대표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최근 인공지능(AI) 테마 과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 대형주가 급락하는 사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경기가 향후 반등할 거란 예상에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국내투자자들도 미국 중소형주를 좇고 있다. 최근 1개월 국내투자자들의 미국증시 순매수 종목 16위에 ‘ISHARES 러셀2000 ETF’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러셀2000은 미국증시 대표 중소형주 지수다.
뿐만 아니라 국내증시에서도 '코덱스 미국러셀2000 ETF'에 대한 매수세가 이달 들어 강해졌다.
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미국 중소형주 매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인하를 앞두고 중소형주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경기반등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가 이뤄진다 해도 경기반등이 즉각 나타나기는 현재 힘든 상황이라 보았다.
그는 “현재의 경우 금리인하 기대에도 최근 미국 내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인하가 곧바로 경기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이라 말했다.
이어 “당장엔 경기회복에 따라 중소형주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는 힘든 환경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실제 금리인하가 이뤄진 시점에선 중소형주를 매도하고 이후 경기반등 여부를 가늠하며 재매수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