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은행의 부실채권을 대거 털어내면서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농협금융지주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천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를 제외하면 순이익 규모는 3710억 원에 이른다.
|
|
|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농협금융지주는 2분기에 농협은행에서 빌려줬던 조선·해운회사 여신의 부실화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은 영향으로 순손실 2907억 원(명칭사용료를 내기 전)을 봤는데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1~3분기까지 누적된 순이익 987억 원을 올렸다. 명칭사용료를 내기 전으로 보면 3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대출채권 부실화에 대비해 쌓았던 충당금의 부담을 극복했다”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전반적으로 늘어나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는 3분기에 신용손실충당금으로 전입된 금액 1008억 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보다 89.9% 줄어들었다.
가계와 기업 등에 빌려준 대출채권은 215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말보다 8.9% 증가했다. 예금과 적금 등을 포함한 예수금은 194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6% 늘어났다.
원리금을 만기 이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돌려받지 못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분기 기준 1.59%로 추정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8%포인트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순손실 618억 원을 봤지만 명칭사용료를 내기 전으로 따지면 누적된 순이익 1176억 원을 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이 지난해 말보다 7% 이상 늘어난 영향으로 이자이익도 3조2413억 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3분기보다 3.2% 증가한 것이다. 상품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196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6.6%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된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1990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NH농협생명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1155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216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다른 계열사의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을 보면 NH-아문디자산운용 109억 원, NH농협캐피탈 227억 원, NH저축은행 101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