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3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냈다. 그러나 누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효성은 3분기에 매출 2조8421억 원, 영업이익 2480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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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 |
증권가는 애초 효성이 3분기에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28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를 하회하는 실적을 낸 것이다.
섬유부문에서 주력제품들의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화학부문에서 울산 화학공장 가스누출사고 등의 악재가 발생해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중공업부문이 선방한 결과 실적이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013억 원으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효성이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8천억 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효성은 지난해 영업이익 9502억 원을 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4분기에 주력제품들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은 4분기에 섬유부문의 고수익제품 비중을 늘리고 산업자재부문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화학부문의 경우 4분기에 프로필렌 공장증설이 마무리되고 차별화된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