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규정을 위반한 ‘얼차려'로 훈련병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춘천지법은 오는 21일 오전 얼차려 훈련명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에서 육군 12사단 '얼차려 사건'으로 사망한 박 훈련병을 한 장병이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심사 결과는 21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피의자들은 지난 5월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실시하다 실신한 박 훈련병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얼차려란 ‘얼(정신)을 차리라’는 뜻으로 군대에서 군기를 잡기 위해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실시하는 체벌 행위를 말한다.
육군은 피의자들이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해 박 훈련병에게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등을 시킨 정황을 파악해 지난 5월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수사 이첩했다.
수사를 이첩 받은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지난 13일 첫 피의자 조사를 하고 이후 5일 만인 같은 달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한 춘천지검은 구속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다음날인 19일 영장을 청구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