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을 잇달아 출시해 내년에 실적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7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새 모바일게임 3개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연달아 출시한다”며 “이 게임들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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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이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모바일게임시장을 공략해 리니지 관련 콘텐츠를 모바일게임시장에 안착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11월 출시되는 리니지2:레볼루션은 사전예약 1주일 만에 서버 50개가 모두 수용한계를 넘어 추가증설 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빌려 개발해 유통하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7월 리니지2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천당2:혈맹’을 중국에서 출시했다. 천당2:혈맹은10월 현재 중국iOS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탑10을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천당2:혈맹이 흥행하면서 엔씨소프트가 새로 출시할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RK,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천당2:혈맹의 흥행은 리니지를 활용한 콘텐츠가 모바일게임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의 트렌드가 액션RPG에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점도 엔씨소프트의 새 모바일게임 흥행에 긍정적 요인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올라가면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눈높이가 상승했다”며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이미 ‘천당2:혈맹’, ‘열혈전기’ 등 많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매출순위 상위권으로 올라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위권을 석권했던 ‘레이븐’이나 ‘KON’과 같은 액션RPG의 대표게임들이 매출순위권에서 빠르게 이탈하며 트렌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매출 1조2584억 원, 영업이익 46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