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4-03-29 1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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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낮아진 발전연료단가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전기요금에 힘입어 올해 큰 폭의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한국전력공사가 1분기도 흑자전환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28일 2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3조2천억 원, 영업이익 1조8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7.6%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조 원 정도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전력판매 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1분기 평균 전력판매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한 반면 전력조달단가는 같은 기간에 31.8%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가 전력조달단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전기요금을 낮추지 않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산업부가 21일 전기요금 조정단가를 발표하면서 원칙적으로는 kWh당 2.5원의 인하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분기별 조정단가를 상한선인 kWh당 5원으로 유지했다”며 “이제까지 불충분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만큼 국제 에너지가격 및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되면서 반대로 높은 전기요금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