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03-19 20: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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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 신용등급을 낮췄다.
S&P글로벌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S&P글로벌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와 예상을 상회하는 올해 설비투자(CAPEX) 등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차입 부담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내년 말까지 4배 이하로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차입금 규모는 2022년 19조 원, 2023년 23조 원이었으며 내년에는 28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EBITDA 대비 비율은 4.3배 수준을 기록한다.
이에 더해 S&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의 재무위험도를 ‘상당한(significant)’ 수준에서 ‘공격적(aggressive)’ 수준으로 조정했다.
S&P글로벌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 부진이 최대 24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이 내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상황이라면 2024∼2025년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2024∼2025년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각각 9조 원과 6조 원 수준으로 연간 영업현금흐름 3조5천억 원과 4조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SK지오센트릭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 동안의 추이에서 알 수 있듯 SK지오센트릭의 전반적 신용지표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지표 추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같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