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중국 경기 개선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반응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6%(1.58달러) 상승한 배럴당 8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서쿠르나 유전지대.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2%(1.55달러) 오른 배럴당 86.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개선과 관련한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경제지표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설문조사 예상치 5.2%를 상회했다.
산업생산도 7% 증가해 예상치였던 5%를 웃돌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이라크가 감산 합의 준수를 위해 원유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공급 불안이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라크는 같은 날 원유 수출량에서 일 330만 배럴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합의한 감산분을 넘겨 1월 동안 초과 수출한 만큼 이번 달 수출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 가운데 산출량이 두 번째로 많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