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 지분매각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행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개혁! 창업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은행 지분매각의 예비입찰이 흥행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현재 지분 8% 매입을 원하는 곳도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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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이 행장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는지를 더 중요한 관건으로 꼽았다.
이 행장은 “전략적투자자와 재무적투자자가 적절히 배분된 주주구성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무엇보다도 가격 요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대로 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주가가 최근 상승하면서 인수전 참여율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 “현재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들어오려는 투자자들은 최소 3년~5년을 생각하기 때문에 주가가 1천~2천 원 오른 것은 입찰 참여 결정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으로 1만1200원으로 올해 초와 비교하면 30% 올랐다.
이 행장은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남는 점에 대해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 행장은 “예금보험공사가 잔여지분을 보유하고 있어도 임원추천권을 포기하기로 하는 등 자율성을 보장하기로 했다”며 “미리 발표된대로 진행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에서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6% 가운데 30%를 투자자 1곳당 4~8%씩 쪼개서 파는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3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받은 후 11월에 낙찰자를 선정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화생명, KT, MG새마을금고중앙회, MBK파트너스, 안방보험 등 국내외 금융회사와 사모펀드 등의 투자자들이 우리은행 지분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