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열린 창립 19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
[비즈니스포스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구축을 올해 목표로 삼고 과제를 제시했다.
2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김 대표는 24일 열린 제주항공 창립 19주년 행사에서 “불투명한 국제 정세와 경제, 항공산업 구조 개편 등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세부 과제로는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을 통한 기단 현대화 및 원가 경쟁력 강화 △항공산업 재편에 대한 대응전략 구체화 및 전사적 역량 집중 △IT 고도화 등 경영효율화를 위한 투자 효과 가시화 △건강한 조직 생태계 구축 등을 꼽았다.
우선 B737-8 운용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를 알렸다.
김 대표는 “직접 구매방식의 기단 전략이 기존 운용리스보다 획기적인 원가구조 개선을 가져왔다”며 “구매기 도입을 위한 초기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12% 수준의 원가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어떤 경쟁사도 이러한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보잉사와 B737-8 여객기를 40대(옵션 포함시 50대) 도입하는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2대를 들여왔다. 제주항공은 올해 B737-8을 5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다면 국내 2위 항공화물 사업자가 된다. 김 대표는 항공화물 사업을 제주항공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건강한 조직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제주항공의 DNA를 상징하는 '7C'를 강조했다.
7C는 국제항공운송협회에서 부여한 제주항공의 고유코드이기도 한데 김 대표는 2020년 6월 취임 당시부터 7C 정신을 강조해왔다.
7C는 △위기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Confident) △개인과 조직의 역량(Competent) △강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Connected) △동료 존중과 배려(Cooperative) △일관성 있는 추진력(Consistent) △유연성과 창의성(Creative)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선제적 대응을 통한 경쟁우위 전략(Customer-oriented) 등의 단어를 실천적 구호로 묶은 것이다.
임직원들에게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대표는 "2023년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호텔사업·지상조업 부문에서의 안정적 수익모델 구축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가자, 우리에겐 J가 있다'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 △ESG경영 내실화 △고객중심경영(CCM) 인증 등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우리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창립 19주년 기념행사는 '내가 J, 잘나가'라는 주제로 그간의 역경을 이겨내고 이제는 더 잘 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자는 의미로 마련됐다. 김 대표의 축사 이후, 축하 영상 시청, 우수 직원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