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2026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 2024’에서 “이르면 2026년부터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SK온 이르면 2026년부터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해 공급” 로이터 보도

▲ 영국 통신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K온은 이르면 2026년부터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양산을 시작한다.


최 사장은 주요 자동차 제조기업이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과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SK온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했고 생산할 준비도 마쳤다”며 “자동차 제조기업 등과 협의에 성공한다면 SK온은 2026년이나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은 가격 경쟁력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 중국 혹은 유럽에서 진행될 것으로도 예상됐다. SK온은 한국,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 사장은 “중국 기업과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점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라면서도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에너지 밀도, 충전시간, 효율성 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우리의 경쟁력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만드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만큼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과 관련해 미국 시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K온이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관련해 구체적 생산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