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3-12-26 10: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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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 확보를 위한 본격적 탐사를 시작한다.
석유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한반도 권역별 종합 2D·3D 물리탐사 및 전산재처리를 통한 상용화급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 석유공사가 한반도 해역에 이산화탄소 지층저장소 확보를 추진한다.
국책과제에는 석유공사를 비롯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양대, SK어스온 등 분야별 전문기술을 보유한 7개 기관 및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국책과제는 한반도 주변 해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광범위하고 정밀한 탐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어느 장소에 얼마나 저장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석유공사는 과거 국내 대륙붕 석유탐사를 위해 확보한 물리탐사 자료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서 자료의 질을 개선하고 한반도 인접 해역에 정밀탐사 지역과 이산화탄소 저장소 유망지역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가 탄소중립에서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초 정부는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생성장 기본계획’에서 CCS를 통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0년 연간 480만 톤으로 상향했고 2050년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10억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 대륙붕 중장기 개발 마스터플랜인 ‘광개토(廣開土) 프로젝트’와 이번 국책과제와의 연계를 통해 국내 해역에서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국내외 석유개발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이번 국책과제와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