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 국제공항 가운데 코로나19 이전(2019년)과 비교해 여객 회복률이 가장 높은 공항은 충북 청주국제공항, 가장 낮은 공항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11월 전국 국제공항 8곳의 여객 회복률 평균은 74.1%를 기록했다.
▲ 올해 청주국제공항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객 회복율이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
조사 기간 동안 청주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항공 여객은 42만618명으로 2019년(47만1111명)과 비교해 89.3%를 회복했다.
청주공항은 충청북도 청주시의 지원을 받아 2023년 국제선 중심의 항공 수요 확보에 주력해 왔다.
기존 정기 국제노선이 없었지만 1월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취항을 시작으로 노선을 늘려 11월 기준 6개국에 10개 국제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공항에 이어 인천공항이 높은 회복률을 나타냈다. 2019년 1월~11월 6417만 명, 2023년 같은 기간 동안 4997만 명이 이용해 77.9%의 회복률을 보였다.
인천공항공사는 2023년 말까지 집계한 여객 실적이 코로나19 전의 78.6% 수준인 5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포공항은 73.9%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2019년 390만 명이, 2023년에는 288만 명이 이용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은 인천공항보다 의존도가 높은 중국 노선에서 특히 회복률이 저조해 전체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며 “2023년 말까지 321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2019년의 약 75%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바라봤다.
이어 김해공항의 국제선 회복률은 66%였으며, 제주공항은 44%, 대구공항은 41.3%, 무안공항은 30% 수준이었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이 지방 공항들의 회복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엔데믹에 국제선 수요가 늘고, 인천공항 중심으로 국제선이 확대돼 항공사들이 지방 국제공항에서 운항하던 여객기를 인천으로 돌리면서 승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회복률을 기록한 무안공항의 경우 장기간 이용 저조 현상이 이어져와 광주 민간·군 공항과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양양공항은 플라이강원의 영향으로 207.5%의 높은 회복률을 보였지만, 5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뒤 7개월 동안 국제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어 단순 회복률 비교가 부적절해 순위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