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경쟁 조선사의 구조조정으로 대체 조선사로 떠올라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일 “STX조선해양과 SPP조선 등 경쟁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에 따라 중소조선사들 간의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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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STX조선해양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9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SPP조선은 통영조선소와 고성조선소 매각공고를 내고 2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중국 중소조선사 시노퍼시픽도 20~45K CBM급 액화석유가스(LPG)선박에서 점유율 15%를 기록하는데 최근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중소조선사들의 구조조정에 따라 MR급 유조선과 중소형 LPG선박에 특화된 조선소들 사이에서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박건조의 대체조선소로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Navig8)은 최근 STX조선해양에 발주했던 MR급 탱커 4척의 건조계약을 취소하고 대체조선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미포조선은 평균건조선가 상승과 LPG선의 매출비중 증가로 3분기에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은 6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량의 27.7%를 고수익성 선박인 LPG선으로 보유하고 있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에 매출 1조9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38.5%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