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개발한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 LG이노텍 > |
[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향상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개발해 내년 양산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LG이노텍은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배터리관리시스템은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은 케이블과 커넥터 등이 없어 유선 배터리관리시스템보다 차량 무게를 30~90kg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배터리 팩 여유 공간도 10~15% 추가 확보해 배터리 용량도 늘릴 수 있다.
LG이노텍의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은 상용화 제품 가운데 전압이 가장 높은 800볼트(V)로 출시됐다. 전압이 높을수록 충전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전압 시스템을 800볼트로 전환하는 추세다.
LG이노텍은 내년부터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테을 본격 양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판촉 활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2024’에서도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을 전시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내년부터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2년 90억 원 수준에서 2028년 1조3천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제공자(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