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4일 서울 본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 청렴 워크숍’에서 “최근 사회에 이권카르텔이 문제되는 만큼 복무 자세를 가다듬어 엄정히 감독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금감원 출신 금융사 임직원들과 사적 접촉·금융사 취업 관련 한 치의 오해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이권 카르텔'을 없애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이 7월4일 서울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 청렴 워크숍'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겨가는 ‘이권 카르텔’ 타파를 정책 화두로 삼고 있다.
이 원장도 이같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금융권 이권 카르텔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뒷전으로 밀려난 도덕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장은 “국민들이 공직자에 요구하는 가치는 ‘능력’과 ‘도덕성’으로 압축되지만 도덕성에 대한 관심은 바쁜 현안 업무에 밀려 후순위에 그쳐왔다”며 “우리 언행이 조금이라도 국민 기대에서 벗어나면 신뢰받는 금융감독기구를 향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금감원장과 감사, 부원장, 부원장보, 전문심의위원, 법률자문관, 금융자문관 및 본원 소속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직 대상 반부패·청렴교육과 제1차 금감원 반부패·청렴회의가 진행됐다.
이 원장은 “논어에 기본에 충실하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는 ‘본립도생’이란 말이 있다”며 “공직자 본분이 ‘청렴’이라는 점을 모든 직원이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 나갈 때 신뢰받는 금융감독기구로서 위상은 저절로 생겨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