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태악 중앙선거관위원회 위원장이 고위직 자녀 특혜 의혹 등 최근 선관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0일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 위원장 책임론 및 사퇴 촉구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원장이 5월30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어 “위원회 입장은 내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이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과 관련해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노 위원장은 지금까지 특혜 채용 의혹 문제와 관련해 의견 표명을 하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은 이 점을 문제 삼아 노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해왔다.
그는 “앞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논란을) 주목하고 있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 위원장은 여당이 선관위를 흔드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선관위 5급 이상 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10일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현재 모두 11건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북한 해킹 시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을 거부하며 논란을 키웠다.
선관위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긴급회의를 열고 선관위 혁신 방안, 채용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의 면직 처리도 진행된다.
긴급회의가 마무리 되면 선관위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이 발표된다. 현직 인사가 관련된 특혜 채용 의혹 4건의 자체 감사 결과 또한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