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는 1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2568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1분기보다 7.0% 감소했다.
▲ BNK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1년 전보다 순이익이 늘었다. 사진은 BNK금융지주 본사(왼쪽)와 DGB대구은행 본점.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 부문은 순이익이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 감소와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453억 원, 85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비은행 부문에서 BNK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한 데다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43.3% 감소한 326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BNK투자증권은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으나 리스크 관리를 위한 PF 영업축소로 관련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1년 전보다 44.6% 감소한 191억 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반면 BNK자산운용은 집합투자증권 및 전환사채 평가이익 증가로 37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하근철 BNK금융 브랜드전략부문장은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당분간은 건전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견조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중간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168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6% 증가한 수치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DGB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와 은행의 견조한 비이자이익이 양호한 순이익 달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27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지난해 말 이후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나 대출채권 매각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익이 많이 감소했지만 상품 운용 부문 실적이 반등해 1분기 14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DGB생명은 지난해 1분기보다 123.4% 증가한 30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보험업권 새 회계기준(IFSR17)이 시행되면서 관련 이익이 추가됐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며 “하반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