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주력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하락에 타격을 받아 2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3조9410억 원, 영업이익 4530억 원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19%, 지난해 2분기보다 67%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3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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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은 “부정적인 환율효과에 겹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세가 이어졌다”며 “판가가 낮은 제품의 판매비중도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출하량을 보면 1분기보다 D램은 18%, 낸드플래시는 52% 증가했다. 하지만 재고소진을 위해 공격적으로 메모리 가격을 낮춰 판매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SK하이닉스는 3분기부터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도체 수요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성장세가 높은 SSD용 낸드플래시 공급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또 20나노 초반대 미세공정 D램과 모바일용 3D낸드의 생산비중을 늘려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3조 원 정도의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로 시장경쟁력을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1.38% 하락한 3만2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