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5월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 3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애플이 점유율 2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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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판매에서도 애플을 앞질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이 기간에 미국에서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점유율은 14.6%에 그쳤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쓰다가 애플의 스마트폰으로 바꾼 경우는 14%로 집계된 반면 애플의 스마트폰을 쓰다가 삼성전자로 갈아탄 경우는 5%에 머물렀다.
내년 스마트폰을 바꿀 의사가 있는 소비자 가운데 애플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88%,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86%가 현재의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영국 스마트폰시장에서 미국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같은 기간 영국에서 팔린 스마트폰 4대 가운데 3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36%로 비슷했다.
영국에서는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5S가 가장 잘 팔렸고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J5와 애플의 중저가 제품인 아이폰SE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3~5월 사이 미국과 영국 스마트폰시장 각각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개 제품 모두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년 전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3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샤오미, 화웨이 등 중화권업체들과 애플에 밀려 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