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해외 터미널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대만 항만공사와 협력을 통해 1만8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 4대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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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현대상선에 따르면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은 대만 항만공사가 운영하는 터미널에 12일 설치가 마무리된다. 이 터미널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카오슝터미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초대형 크레인을 확보하면서 8천TEU급 선박까지 처리가 가능했던 카오슝터미널은 앞으로 G6 얼라이언스에 속한 1만TEU급 이상 선박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카오슝터미널의 연간 물량처리 능력이 기존 40만TEU에서 70만TEU까지 약 70%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미국 시애틀 인근 타코마에 위치한 WUT터미널의 최신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WUT터미널 부지확대와 설비의 자동화, 초대형 크레인 추가투입 등 구체적인 청사진 수립을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미주 서북부 지역의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로서 위상을 다지려고 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선박의 대형화와 더불어 해외 터미널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영업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