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KT 이사회에서 구현모 현 대표이사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서 본부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KT 이사회의 대표이사 최종후보 결정은 최고경영자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사진)이 28일 KT 이사회가 구현모 현 대표이사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
서 본부장은 “앞으로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 책임 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본부장의 이런 입장은 내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연임안에 반대표 행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T는 구현모 사장을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KT의 지분 10.35%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이 7.79%, 신한은행이 5.58%의 KT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서 서 본부장은 27일 취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와 포스코를 예로 들며 “소유분산기업들이 최고경영자 선임을 객관적,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해야 불공정 경쟁이나 셀프연임, 황제연임 우려가 해소되고 주주가치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