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이 KBS 신임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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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현 KBS 신임 사장 후보자 |
KBS 이사회는 9일 후보 6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여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을 새 사장 후보로 뽑았다. KBS 이사회는 류현순 KBS 부사장, 홍성규 전 KBS 특임본부장 등 6명을 면접하고 표결을 거쳐 조 후보자를 선정했다.
조 후보자는 KBS 이사회 11명 중 6표를 얻어 5표의 홍 특임본부장을 따돌리고 최종 사장후보가 됐다. 조 후보자는 KBS 이사회가 2일 최종면접 대상자를 결정할 때도 7표로 최다 득표를 받았다.
KBS 이사회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 후보자의 임명안을 제청해 이르면 이날 KBS 사장으로 결정된다.조 후보자가 사장이 되면 제21대 KBS 사장이자 길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 KBS PD출신 사장이 된다. 조 후보자가 사장이 되면 임기는 2015년 11월까지다.
조 후보자가 사장후보로 선정되긴 했지만 앞으로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KBS 양대노조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반대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는 양대노조가 꼽은 ‘절대불가’ 후보는 아니었지만 ‘부적격’ 후보였다.
KBS본부노동조합은 “조 후보자는 관제방송을 주도하고 개혁프로그램을 폐지했다”며 “검증결과 부적격 인사”라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사를 후보자로 선정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비상대책 위원회에서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혁 청사진을 요구한 만큼 조 후보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KBS 노조는 조 후보자에게 방송법 개정을 위한 노력, 주요 국장 임명동의제 등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조 후보자의 대응에 따라 반대운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조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나와 1978년 KBS TV국 PD로 입사했다. 조 후보자는 도쿄특파원, 기획제작국 주간, 교양국장, 제작본부 기획다큐팀장, TV제작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KBS미디어 사장을 지냈다.
조 후보자는 19대 김인규 사장 시절 부사장을 맡아 일부 프로그램에 외압을 행사하는 등 불공정 방송을 주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2012년에 KBS사장 공모에서 길 전 사장과 경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