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러시아 스마트폰 출하 재개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는 러시아매체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매체 이즈베스티야(известия)는 현지시각 24일 삼성전자 협력업체 소속된 2명의 익명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러시아 스마트폰 사업을 정상화하는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가 러시아에 스마트폰 출하를 당분간 정상화하기 힘들 것이라는 러시아매체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갤럭시 S22 시리즈 모습. <삼성전자> |
이즈베스티아가 인용한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공식 공급재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다른 소식통은 다른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미국의 제재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0월부터 러시아에 스마트폰 공급일정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즈베스티야는 삼성전자가 러시아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한 것을 이런 이야기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즈베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사무소를 페쇄하지 않고 러시아에서 직원을 모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베스티아는 11월22일까지 삼성전자의 공급중단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11월 말까지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초 러시아에 수출하는 제품의 선적과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제재로 입항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로 가는 물류에 차질이 지속되면서 올해 3월 말 경에는 현지 생산라인 운영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삼성전자의 주요 스마트폰 판매처 가운데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삼성전자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30%로 파악된다. 같은 해 기준으로 중국 샤오미가 23%, 미국 애플 13%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에 이상이 생기면서 올해 5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4%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샤오미의 점유율은 42%로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