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베트남에서 애플워치와 맥북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니케이아시아는 17일 “애플이 베트남에서 애플워치와 맥북을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애플워치는 이미 시험 생산까지 들어갔고 맥북도 현지에 생산라인 설립을 준비하는 등 제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니케이아시아는 17일 애플이 베트남에서 애플워치와 맥북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애플 본사 입구 |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등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제조했는데 중국 의존도를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의 95.3%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애플은 중국의 도시 봉쇄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경색,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 등으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제조기반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다각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맥북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작업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 컴퓨터는 더 광범위한 공급망이 필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9월에 출시하는 아이폰14도 이전과 달리 중국과 인도에서 동시에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에는 애플 인도 공장이 중국 공장보다 1분기 정도 늦게 아이폰을 출하했다.
인도의 아이폰 출하량은 아직 중국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번 동시 출하 계획은 애플이 중국 이외의 지역에 아이폰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