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이 가정간편식(HMR)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립식품은 윤석춘 대표가 다시 복귀해 영업과 생산분야를 맡게 된다.
삼립식품은 350억 원을 투자해 제빵용 원료 생산시설인 ‘종합식재료가공센터’를 청주공장 내에 짓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350억 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13.79%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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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춘 삼립식품 신임 대표. |
종합식재료가공센터는 빵, 케이크, 샌드위치 제조에 쓰이는 각종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로 연면적 1만6천㎡ 규모로 지어진다. 2017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서 주로 생산하게 될 품목은 샌드위치 및 샐러드용 야채가공품이다. 샌드위치와 샐러드시장은 최근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SPC그룹 계열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3300여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원료용 야채를 공급받아 샐러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삼립식품은 새로운 공장에 선진시스템과 새로운 가공법을 도입해 고품질의 간편가정식 완제품 샐러드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립식품은 이를 통해 연 1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 외에도 다양한 유통채널로 연 2조 원 규모의 가정간편식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종합식재료가공센터 건립을 통해 종합식품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며 “SPC그룹 계열사의 수요는 물론이고 외부 영업을 더욱 확대하고 가정간편식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이 부문에서만 연 1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KTB증권 손주리 연구원은 “삼립식품은 향후 신규사업 확대로 안정적인 사업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립식품은 기존 최석원 단독대표체제에서 최석원, 윤석춘 각자대표체제로 변경했다. 윤 대표는 6월1일부터 대표이사를 행하게 된다.
윤 대표는 영업과 생산분야를 총괄하고 계열사 삼립GFS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된다. 최 대표는 관리분야를 총괄한다.
삼립식품은 “이번 인사는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삼립식품은 올해 1월 윤 대표가 물러난 뒤 삼립식품 고문이었던 최 대표가 대표에 올랐는데 이번에 윤 대표가 다시 복귀하게 된 셈이다.
윤 대표는 2013년 3월부터 삼립식품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4년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대표는 CJ제일제당 영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삼립식품은 윤 대표 영입 이후 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 영업에 정통한 윤 대표가 전문성을 살려 삼립식품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국내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