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가가 자회사 롯데홈쇼핑 악재 탓에 하락했다.
롯데홈쇼핑이 황금시간대에 방송 송출을 하지 못해 실적이 악화하면 롯데쇼핑의 연결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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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
롯데쇼핑 주가는 30일 직전 거래일보다 8500원(-3.66%) 떨어진 22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인 롯데홈쇼핑이 27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6개월간 황금시간대(오전·오후 8~11시) 방송 송출을 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롯데홈쇼핑 전체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롯데홈쇼핑 지분 53.03%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징계로 약 5500억 원의 취급고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취급액은 홈쇼핑업체가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한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6개월 후에 다시 방송을 재개한다고 해도 이미 이탈한 고객들을 다시 끌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들을 다시 모으려면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롯데홈쇼핑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면서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실적은 롯데쇼핑 실적에 연결로 반영되기 때문에 롯데쇼핑도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내에서 롯데홈쇼핑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기준으로 롯데쇼핑 연결매출의 3% 영업이익의 9%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