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한번에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추가로 강행할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75bp 인상이 이뤄진 이후에도 7월에 1차례 더 자이언트스텝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또한 9월과 11월에 각각 50bp씩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6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됐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 번에 75bp 오른 것은 무려 28년 만이다.
5월 FOMC에서 22년 만에 50bp 인상이 이뤄 진 직후였던 만큼 시장에서는 더욱 ‘이례적’ 결정으로 받아들였다.
공 연구원은 "연준이 빅스텝에 이어 곧바로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은 단순히 물가가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 외에도 몇가지 주목할 대목이 있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추후에도 이와 같은 이례적 인상이 수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배경에는 △거듭되는 사전 예상치와 실제 물가지표의 상향 오차 △물가 항목 간의 연쇄 상승 가능성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 등이 꼽혔다.
현재 집계되고 있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의 사전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전망치와 실제 물가 사이에 상향 오차가 존재하면서 물가 항목들 간의 연쇄 상승 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 연구원은 "물가가 상승한 데 따른 구매력 보존을 위해 임금이 상승하고 오른 임금이 다시 물가에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라며 "이에 더해 여러 물가항목들 간의 연쇄적인 상승에 대한 우려가 물가 공포로 표출됐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