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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했다.
반 총장의 입국을 계기로 내년 대선에 반 총장이 출마할지를 놓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커지고 있다.
반 총장은 25일 오후 4시55분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반기문 총장의 이날 입국 시각은 당초 계획보다 1시간가량 지연됐다. 세계 인도주의 정상회의가 열린 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이 다소 늦어졌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입국한 뒤 곧바로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 서귀포로 이동했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행사에 이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만찬행사에 참석했다.
반 총장은 앞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6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공식 일정이 없는 날에는 서울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입국으로 반 총장의 내년 대선출마 여부가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AFP통신은 반 총장이 한국에 도착하면서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유엔의 수장이라는 국가적 자부심에 힘입어 반 총장은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 총장에 대해 여야 정치인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UN 사무총장을 10년간 경험한 그 경륜과 세계 정상국들과 쌓은 좋은 인맥들을 활용을 해서 이제는 우리가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서 부려먹을 때”라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일제히 반 총장의 대선출마를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유엔 사무총장이 특정 국가의 대통령이 될 목적으로 사무총장을 했다면 누가 그를 공정한 사무총장으로 보겠나”며 “사무총장 자리를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병두 더민주 의원도 “반 총장은 친박 대통령 후보로 내정 돼 있지만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면 지지율만 까먹으니 밖에서 머물면서 신비주의 스탠스를 취하고 안에서 불을 지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반 총장은 검증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출마하더라도 100% 패배한다”고 깎아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