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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의 영화 '곡성' 흥행, 거장 감독들의 귀환 줄이어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5-20 17: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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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홍진의 영화 '곡성' 흥행, 거장 감독들의 귀환 줄이어  
▲ 나홍진 감독.

영화 ‘곡성’이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질주하고 있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지만 당분간 흥행세를 이어갈 것로 보인다.

영화 흥행은 한국영화계에서 매니아층을 거느리며 거장 반열에 오른 나홍진 감독의 힘 덕분인 듯하다.

나홍진 감독 외에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을 완성했거나 준비하며 귀환할 채비를 갖춰 한국영화계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곡성은 개봉 7일 만인 19일 관객 320만6천여 명을 끌어모았다. 20일 주요 영화관 예매사이트에서 50% 안팎의 예매율을 나타내고 있다.

곡성은 ‘추격자’와 ‘황해’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제작단계부터 이미 큰 기대를 받았다.

곡성이 개봉된 뒤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엇갈린다. 시사회와 전야개봉 등을 통해 전문가들이 후한 점수를 줬던 반면 관객들은 주제와 표현방식, 결말을 놓고 ‘호불호’를 다르게 내보인다.

곡성은 15세 관람등급을 받았다. 나홍진 감독의 전작 2편이 모두 청소년불가 판정을 받았고 이번 영화의 주제와 일부 표현이 잔혹하고 충격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논란도 적지 않았다.

곡성은 현재 ‘국제시장’보다 빠른 흥행속도를 보이고 있다. 15세 등급을 받은 점도 흥행에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나홍진 감독은 국내에서 장르영화, 특히 스릴러의 대가로 손꼽힌다. 나홍진의 영화라면 믿고보는 두터운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상미와 음향 등 영화의 강점을 살린 뛰어난 연출력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타이틀 곡성은 '곡소리'란 뜻이며 전남 곡성의 지명이기도 하다. 마을에 외지인이 등장하면서 의문의 사건과 미스터리한 사연들이 얽히는 과정을 다루지만 이 영화의 매력을 단순 줄거리 요약만으로 설명하기힘들다.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다소 난해한 전개가 이어지고 기괴하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도 물씬하다.

  나홍진의 영화 '곡성' 흥행, 거장 감독들의 귀환 줄이어  
▲ 영화 '곡성' 포스터.
스릴러적 장치에 현실을 초월하는 이른바 ‘오컬트’적 주제가 더해졌다. 곽도원, 황정민씨 등 배우들의 연기도 명불허전이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상영시간 내내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도록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은 나홍진 감독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탁월한 미장센 덕분이다. 

곡성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의 기세가 주춤하고 지난 19일 개봉한 ‘계춘할망’ 외에 이렇다 할 한국영화 경쟁작도 없는 형편이어서 당분간 흥행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개와 결말을 놓고 해석이 분분해 재관람 관객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곡성은 현재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도 평단으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는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입소문 관객에 이어 호기심 관객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는 올해 들어 ‘검사외전’ 외에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지난 3~4월이 극장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영화관객이 현저히 줄었다. 일부 외화 가운데 흥행작이 나오기도 했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았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CJCGV가 좌석과 시간대별 가격차별제도를 도입해 티켓값 인상 논란을 일으킨 것도 관객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지난달 전체 극장관객은 99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3만 명이나 줄었다. 지난달 극장 매출도 807억 원으로 225억 원 감소했다.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33.3%에 불과해 부진한 모습이 확연했다. 한국영화계가 곡성의 흥행을 반기는 이유다.

나홍진 감독에 이어 박찬욱 감독도 신작 ‘아가씨’를 들고 돌아온다.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먼저 개봉되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개봉은 6월1일이다.

봉준호 감독도 차기작 ‘옥자’의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는 거장들이 속속 귀환해 한국영화 가뭄에 단비를 내려줄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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