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직원의 자사주 매입에 15%의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확정했다.
대만매체 타이페이타임스는 TSMC 이사회가 10일 반도체 인재 채용 및 유지를 위해 직원들의 자사주 구매 보조금 방안을 승인했다고 11일 보도했다.
▲ C.C. 웨이 TSMC CEO(최고경영자). |
보조금 지급은 올해 8월이나 9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TSMC 직원들은 월급여의 15~20%를 자사주 매입에 할당할 수 있게 되며 구매금액의 15%는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TSMC가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 등으로 반도체 인력 유출 현상이 가속화되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2021년 임금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전체 직원의 급여를 약 20% 인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석사 학위를 취득한 신입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200만 대만달러(약 8598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직원들의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7.5% 수준의 임금 인상을 진행했고 실제 직원들이 받은 연봉은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2020년보다 13.4% 증가했다.
4월에는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2022년 평균임금 인상률을 9%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임금을 8% 인상했고 신입사원 초봉도 기존 4천만원 대에서 5040만 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200% 특별축하금, 칠순공조금 신설, 난임시술 무제한 지원, 매월 셋째주 금요일 ‘해피 프라이데이’ 시행, 1개당 250만 원 상당의 ‘허먼밀러’ 의자 교체 다양한 복지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