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연료구입비 절감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리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전력이 올해 매출 60조80억 원, 영업이익 12조103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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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액화천연가스(LNG) 구입단가가 줄어들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최근 유가 수준에서 연료비가 오를 가능성이 낮아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는 2월에 배럴당 20달러 대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40달러 대까지 올랐다.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 동결에 실패하면서 당분간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NG 수입가격이 유가의 변동에 5~6개월 시차를 두고 뒤따라가는 점을 고려할 때 LNG 가격은 3분기까지 안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원자력발전소 등 기저발전소가 6월부터 차례대로 가동을 시작하는 점도 한국전력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신고리 3호기가 6월부터 상업운전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어 연료비 인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저발전소 가동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비싼 LNG 발전소의 가동률이 하락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지출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6월에 1.4기가와트(GW)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호기를 가동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5.5GW 규모의 석탄발전소 6기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애초 올해 신규로 7.5GW 규모의 석탄발전소 8기를 준공해 가동하기로 했지만 태안 10호기와 삼척그린 2호기의 준공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모두 6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