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2-01-20 10: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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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2022년 상반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상반기 국제 원자재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비용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전력은 상반기에 8조8천억 운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올해 상반기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8달러, 호주 뉴캐슬탄은 톤(t)당 181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 159% 높은 수치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전기요금이 2022년 4월과 10월 계획대로 인상되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단기적 적자보다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대통령선거와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통한 중장기적 전력시장의 변화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해상풍력, 원자력 등 탄소중립과 관련된 투자는 규모의 경제, 안보 이슈 등을 수반하기 때문에 단기적 적자보다 중장기적 방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전력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700억 원, 영업손실 8조23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8.2%, 영업손실은 1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