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를 잡아라.’
면세점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류스타 영입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후예’를 통해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송중기씨를 모델로 내세우기 위해 한 면세점 업체가 60억 원을 제안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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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송중기씨. |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업체들은 명품유치에 이어 한류스타 영입경쟁까지 벌이고 있는데 자칫 ‘제살 깎아먹기’가 될 우려도 높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송중기씨의 광고모델료가 치솟고 있다. 송씨는 ‘태양의후예’가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면서 몸값이 광고편당 10억 원까지 뛴 상태인데 하루에 모델료가 1억 원씩 오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면세점도 예외는 아니다. 신규면세점 한 곳이 무려 60억 원을 송씨 측에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업계에서 한류스타 모시기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80%가량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나온다. 면세점업체들이 중화권 한류스타를 모델로 홍보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기존 양강구도에서 한류스타 마케팅에 화력을 쏟아부은 곳은 롯데면세점이었다.
롯데면세점은 과거 배용준씨를 시작으로 현빈씨, 김수현씨 등 당대 최고의 한류스타를 얼굴로 내세웠으며 지금도 김수현 이민호 2PM 등 특급 한류스타 10여 명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반면 신라면세점의 경우 스타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권이 추가되면서 올해 개점을 앞둔 신규면세점들까지 나서 스타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게 됐다.
신세계면세점은 5월 개점을 앞두고 최근 전지현씨와 빅뱅의 지드래곤과 모델계약을 체결했다. 후발주자들 가운데 두산면세점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송중기씨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타마케팅에 공을 들이지 않았던 신라면세점도 송혜교씨 등 한류스타 영입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으면서 명품유치, 한류스타 영입경쟁까지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스타의 경우 면세점 모델이 되면 광고뿐 아니라 각종 프로모션에도 참여해야 해 부르는 게 몸값인 상황”이라며 “경쟁이 과열되면 수익성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