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이익 증가는 이제 시작단계”라며 “JB금융이 올해 1분기부터 지배주주 순이익을 폭발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JB금융 순이익 급증,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이익증가 시작"  
▲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은 2014년 광주은행 인수에 성공한 뒤 내부 금리체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때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준도 이전보다 세분화했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의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 영업점도 23곳으로 늘렸다. 그는 “호남 출신 상공인들이 수도권에서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며 “광주은행의 전략점포를 수도권에 배치해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광주은행은 급격하게 감소했던 시장점유율을 이제 막 끌어올리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1천억 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578억 원에서 73% 이상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북은행도 올해 2분기부터 기업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을 안정적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전체 여신에서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의 비중을 1.4%대로 줄였다. 이는 2%를 넘어선 경남은행, 제주은행, 대구은행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취약업종으로 지정된 조선, 해운, 철강, 건설 업종 기업들에 빌려준 위험노출액(익스포져)도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여신에서 약 8%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의 평균 취약업종 위험노출액 비중은 13.3%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광주은행은 소매금융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넓히고 있으며 전북은행도 자산성장 후유증에서 벗어나 올해 실적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며 “JB금융지주가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을 2015년보다 35.4% 많은 1552억 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