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으로 시중은행을 떠나는 인력이 올해 4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10월8일부터 1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약 500명이 자원해 10월29일 퇴사했다.
▲ 희망퇴직으로 시중은행을 떠나는 인력이 2021년 4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
SC제일은행의 이번 희망퇴직자 수는 2015년 962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2019년 154명, 2020년 29명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났다.
한국씨티은행은 10월28일부터 소매금융을 비롯해 기업금융부문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청기간은 11월10일까지다.
금융업계에서는 현재 3400여 명인 씨티은행 직원 가운데 소매금융 인력을 중심으로 최소 절반 이상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1년 1월 800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2020년 462명보다 300명가량 많았다.
신한은행은 이례적으로 2021년 1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해 각각 220명, 130명으로 모두 350명이 퇴사했다. 우리은행은 2021년 1월 468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하나은행은 2020년 574명이 희망퇴직을 했는데 2021년 퇴직자 규모는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12월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은행권에서 희망퇴직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비대면금융으로 전환이 진행되면서 인력수요가 줄어든 점과 희망퇴직 조건이 유리해진 점을 꼽는다.
국내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4억~5억 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