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레드TV와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량이 2분기에 300만 대를 넘기면 스마트폰사업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 TV와 가전의 고급화 덕분에 1분기 수익성 개선  
▲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TV사업에서 올레드TV, 가전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비중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400억 원, 영업이익 4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8.3% 늘어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1분기에 TV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가 영업이익률 5.1%, 가전사업을 하는 H&A사업본부가 영업이익률 6.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의 기존 영업이익률 전망치보다 각각 0.9%포인트, 1.4%포인트씩 높아진 것이다.

송 연구원은 “HE사업본부는 통상적으로 1분기가 TV시장의 비수기인데도 올레드를 비롯한 고사양 TV의 판매비중이 늘었을 것”이라며 “2014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에 5%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A사업본부는 가전사업의 성수기를 맞아 프리미엄 가전과 상업용 가전의 판매비중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는 G5의 판매량이 2분기부터 집계돼 1분기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G5는 출시 첫날인 31일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보였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져 2분기에 G5의 판매량이 300만 대에 도달한다면 MC사업본부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2분기에 TV와 가전사업의 성수기 효과에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