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논란에 책임을 지고 탈당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의혹도 확실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비리로 여야를 불문하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입은 것으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7년 동안 재직한 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과 아들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화천대유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사를 향한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곽 의원의 아들 문제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