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자신하고 있다. 원자재값 하락에도 타이어 가격을 인상하면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조 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기술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연구개발에 더욱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조현범 사장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한국타이어의 새로운 연구소 ‘테크노돔’ 기공식에 참석했다.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가치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는 오르고 있어 가격인상을 지탱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지녔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의 주 원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의 가격이 3년 동안 25% 하락했지만 타이어 평균가격을 7만5천 원에서 7만7천 원으로 소폭 인상했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 기술력이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기술은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이미 F1에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나 능력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조 사장은 현재 F1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는 피렐리에 대해서 “우리보다 돈이 많거나 기술력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F1 진출은 현재 관망중”이며 “조용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생산량 세계 5위인 한국타이어가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기 위해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며 “친환경적이고 고성능의 타이어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 중앙연구소 신규건립과 함께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경쟁사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매출의 4~5% 수준인데 앞으로 이를 더욱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580명인 국내 연구인력도 1천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또 한국타이어의 경영승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에서 군림하는데 관심이 없다”며 “형님과 나는 경영권에 특별히 집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꼭 오너가 사업을 해야 하는 법은 없다”며 “현재 한국타이어는 서승화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누구든 회사 가치를 더 높여줄 수 있다면 우리는 경영을 맡기고 옆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지주사와 사업사로 분할했다.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이끌고 있으며 차남 조현범 사장이 한국타이어 마케팅 및 경영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현범 사장은 2011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매출은 7조290억 원으로 2011년 대비 8.3%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해 한국타이어의 경영성과 및 미래계획을 발표했다.
조현범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조 사장은 2001년 이 전 대통령의 삼녀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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