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웹젠 지분을 모두 중국 게임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결정으로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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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웹젠 지분을 사들이기로 한 중국기업과 웹젠이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웹젠의 중국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보유하고 있는 웹젠지분 679만5143주 전량을 중국 게임회사 ‘펀게임 리미티드’에 매각한다고 8일 밝혔다. 약 2039억 원 규모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결정으로 웹젠과 관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웹젠 지분 264만619주(약 1천억 원 규모)를 처분해 웹젠의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웹젠의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주력사업인 게임에서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 영업손실 543억 원을 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의 마케팅과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진출사업에 필요한 재원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중국 게임기업 '아워펌'이 김병관 의장에 이어 웹젠의 실질적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웹젠 지분을 사들이는 펀게임 리미티드는 아워펌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이다.
김병관 의장은 웹젠 지분 27.20%를 보유하고 있다. 펀게임 리미티드는 웹젠 지분 19.24%를 소유하게 된다.
아워펌과 웹젠은 인연이 있는 회사다. 아워펌은 지난해 중국 게임기업 '천마시공'을 인수했는데 천마시공은 웹젠의 모바일게임 '뮤오리진' 중국 버전을 개발한 회사다.
이 때문에 아워펌과 웹젠이 중국에서 인기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사업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