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의 '골드 스파' 마사지숍에서 16일 풀턴 카운티 소속 검시관들이 한 사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총격사건의 사망자 8명 가운데 4명이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두고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가 현지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망자 4명이 한국계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4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번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나머지 4명의 신원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연쇄 총격사고와 관련해 재외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영사 조력을 제공할 것이다”고 알렸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곳은 애틀랜타에 있는 마사지가게 3곳이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4시50분경 체로키카운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중상자가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범행은 한시간쯤 뒤에 이어졌다. 애틀랜타 시내에서 북쪽 방향인 피드몬크가에 있는 마사지가게 2곳에서 범행이 이뤄졌으며 이곳에서는 4명이 숨졌다.
현지 마사지업계 한인 관계자는 애틀랜타 한인매체 애틀랜타K와 인터뷰에서 "생존한 종업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한인 여성"이라며 "마사지 가게 두 곳에서 각각 3명, 1명 한국인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첫 사건의 용의자를 사건 발생 3시간 반 만에 사건 현장에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했다.
첫 사건의 용의자는 로버트 애런 롱이라는 21살 남자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고 세 사건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