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소주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13일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808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트진로, 소주 가격인상 덕분에 4분기 영업이익 급증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이 예상치는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86.3% 늘어난 것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30일 소주가격을 인상하면서 가수요가 생겨나 국내 소주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5%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트진로의 4분기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5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일반 소주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 출고가를 5.62%(54원) 올렸다.

SK증권은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38% 수준을 유지하며 전년 같은 기간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소주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소주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아 수요도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트진로는 소주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가 약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인상에 따른 별도의 비용증가 요인은 없기 때문에 매출 증가액 대부분이 영업이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