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이 면세점 특허를 따냈지만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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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
하나투어 주가는 12일 전날보다 2400원(-2.42%) 떨어진 9만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22일 18만7500원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여 반토막난 상태다.
하나투어 주가는 당분간 반등을 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유안타증권은 18만6천 원에서 13만2천 원으로, 대신증권도 16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내렸다.
하나투어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43억~1231억 원, 영업이익 77억~9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예상치는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정도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하면서 유럽 출국자가 감소한 데다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인천공항 SM면세점도 초기비용 때문에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하나투어의 유럽행 패키지송객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하고 패키지 상품의 평균판매단가도 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SM시내 면세점도 과도기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가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면세점 사업 성공도 불확실하다.
하나투어는 1월 말 서울 인사동에 SM면세점을 연다. SM면세점이 상품기획(MD)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이 일각에서 나온다.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면세점 고객 유치에는 명품브랜드 입점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브랜드들을 나열하기는 힘들지만 인천공항 SM면세점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모두 인사동점에도 입점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명품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달 동안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 결과 향후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체계적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경우 목표 매출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긍정적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올해 SM면세점 매출목표로 인천공항점 900억, 인사동점 3500억 원을 잡아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