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2020년도 현금배당 규모를 결정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3일 이사회를 열고 1주당 471원의 2020년도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3729억 원으로 연간 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약 29.5%에 이른다.
기획재정부는 기업은행 지분 59.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약 2208억 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도 현금배당과 비교하면 배당성향이 3%포인트 낮아졌지만 기획재정부가 배당금으로 받는 금액은 약 550억 원 늘어나게 된다.
기업은행은 2018년과 2019년도 배당금을 대상으로 일반주주와 정부 배당금에 차이를 두는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2019년에 일반주주가 받은 현금배당은 1주당 670원, 기획재정부가 받은 현금배당은 1주당 472원이었다.
그러나 2020년도 현금배당에는 차등배당을 적용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지주사 및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배당성향을 2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았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상시 유상증자를 통해 정부에서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권고대상에서 제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