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을 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난을 반박했다.
안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은)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범야권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 힘을 합치겠다는 뜻”며 “이런 취지에 김 위원장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건물에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15일 연립정부 구성안을 두고 “연립정부라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서울시에 연립정부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안 대표는 2020년 12월21일 범야권이 당 대 당으로 연립한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을 내놨다.
다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여러 야권 후보들은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에 힘을 싣고 있다. 안 대표뿐 아니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후보들과 연립시정을 구체화하기 위해 따로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개별 후보 사이에 아직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최종 결선 경선을 할 때 자기 의견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