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반도체 구매 상위 10위 기업. <가트너> |
애플이 2020년 60조 원에 이르는 반도체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IT제조사 중 가장 많은 규모로 2위인 삼성전자를 20조 원 가까이 따돌렸다.
1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반도체 구매에 536억1600만 달러(59조6200억 원)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구매액이 24.0% 증가하며 1위를 지켰다.
애플은 에어팟의 지속적 흥행과 맥·아이패드 수요 강세, 낸드 소비 증가로 반도체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글로벌 반도체 구매의 1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보다 20.4% 증가한 364억16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8.1%였다.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는 190억8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3.5% 줄었지만 여전히 3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4위 레노버(185억5500만 달러)와 격차는 크게 줄었다. 점유율도 화웨이가 4.2%, 레노버가 4.1%로 0.1%포인트에 불과했다.
델(165억8100만 달러), BBK전자(133억9300만 달러), HP(109억9200만 달러) 등이 100억 달러 이상의 반도체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혼하이, 휴렛패커드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2020년 반도체 구매를 26.0% 늘려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