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치로 내년에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카드는 판관비를 줄여 수익성 악화에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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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삼성증권은 21일 삼성카드가 내년에 3125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거둘 순이익 전망치인 3426억 원보다 약 8.8% 줄어드는 것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치가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삼성카드가 내년에 거둘 순이익 전망을 당초 예상치보다 14.6% 내렸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에 따르면 내년 1월 말부터 대형 가맹점을 제외한 가맹점 수수료율이 지금보다 0.3~0.7%포인트씩 인하된다.
김 연구원은 “수수료율 인하 조치로 삼성카드의 탑라인(top line) 성장률도 당초 예상치인 8.8%에서 6.3%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탑라인(top line)이란 신용카드 사업 및 할부·리스 사업과 관련된 영업수익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은 삼성카드가 판관비를 줄여 수익성 악화에 대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내년 판관비용률을 올해(12.9%)대비 0.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VAN(카드결제대행) 수수료 인하와 전표매입 수수료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2013년에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했을 때 이미 판관비 절감 역량을 증명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삼성카드는 2013년에 전년 대비해 판관비를 9.7%(약 2천억 원 규모)줄인 적이 있다. 당시 삼성카드의 판관비용률은 15~16% 수준에서 12.3%까지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