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걸림돌로 꼽히던 서울 남부터미널 부지를 매각해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전선이 서울 서초동의 남부터미널 부지를 대명종합건설의 계열사 서울루첸에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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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용 대한전선 대표. |
대한전선은 서울루첸으로부터 매각대금 1755억 원을 납입받아 소유권과 사업권 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전선과 통신케이블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데 2000년대 중반부터 무분별한 인수합병과 투자실패 등으로 경영난에 빠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대한전선은 2013년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포기했고 올해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는 등 풍파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을 결정하며 회생의 실마리를 잡았다.
대한전선은 기업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 왔는데 2003년 매입한 남부터미널 부지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경영정상화에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재무개선의 가장 큰 난제로 꼽히던 남부터미널 부지를 마침내 매각해 잔여 채무해소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하며 본업인 전선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