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길 사장 퇴임거부, KBS사태 점입가경

최용혁 기자 yongayonga@businesspost.co.kr 2014-05-21 18:11: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길환영 KBS 사장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길 사장 퇴임거부, KBS사태 점입가경  
▲ 길환영 KBS 사장
KBS는 21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26일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조준상 KBS 이사회 야당 측 이사는  “길 사장이 담화문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을 해임제청안에 추가해 보완해 26일 이사회에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길 사장에게 소명 기회를 주지 않으면 해임안이 통과해도 무효이기 때문에 그날 길 사장이 반드시 참석하도록 여러 채널로 통보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사퇴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길 사장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선동과 폭력에 절대로 사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 사장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양대 노조를 향해 "명분과 절차로 봐도 파업을 결행한다면 이것은 분명한 불법"이라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의도적으로 근거 없는 폭로를 하지 말고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특별 공정방송위원회를 열 것을 노조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선동과 불법행위에 대해서 그 어떤 사장보다 엄중히 그 책임을 물어 KBS가 힘으로 밀어붙이고 정치세력에 휘말리는 구태적 문화를 척결할 것“이라고 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길 사장의 담화내용에 대해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다 급기야 자신을 반대하는 사내 전 구성원을 협박하며 끝을 맺었다”고 비난했다. KBS본부는 또 “현재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사내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드라마국, 예능국 등 전 직원을 망라한다”며 “사내 부장과 팀장 보직자만 249명에 달한다”고 했다.

KBS 두 노조는 21일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KBS 기자협회도 총력투쟁 이날 결의대회를 열어 길 사장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길 사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순수하지 못한 보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도대체 순수하지 못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KBS 보도를 유린해 온 사람은 누구인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 2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제작거부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제작 거부가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한 반성에서 비롯된 만큼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취재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은 제작 거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일 메인뉴스인 ‘뉴스9’가 약 21분으로 단축방송됐으며 21일 오전 9시 30분 편성된 ‘뉴스930’는 결방됐다. 또 정오에 편성된 ‘뉴스12’도 60분에서 5분으로 줄었다.

  길 사장 퇴임거부, KBS사태 점입가경  
▲ KBS노조 조합원들이 KBS 보도 방송 파행 사흘째인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